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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형의 묘비를 60년 만에 찾은 캐나다 할아버지의 눈물 이야기...

바리스타요셉 2021. 3.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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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가 오늘 알게 되어 한 참 눈물 흘리다가 기록하고 남겨 두어야 할 듯하여 이야기를 올립니다. 

 

 

 

제목과 같이, 

 

 

이번 이야기는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가 전사하신 어느 캐나다인의 동생 이야기 입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이분은 사시는 곳 캐나다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갔다가 그곳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인 '이상묵' 님에 의해 60년 만에 사진으로나마 형을 만나게 된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제 나이 48세... 사실, 6.25 전쟁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벅차 오르고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아직도 형을 생각하며 아파하는 마음과 형에 대한 그리움을 공감하는 마음에...  

 

 

그분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이야기의 발단

 

2012년 11월 16일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옵니다. 

 

손님이 왔다. 차를 팔았는데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렇다고 했더니 큰형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는데 한국을 위해 싸우다 죽었단다. 놀라웠다.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 큰형 무덤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단다....

게시: Sangmook Shin 2012년 11월 15일 목요일

 

 

 

그렇게 자동차를 구입해 가신 며칠 후 11월 28일에 캐나다 할아버지는 이상묵님을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나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알려지고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교포들이 고마워하는 메세지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donald elliott 손님에게 알렸다. 오늘 오후 3시경 나를 만나기 위해 딜러쉽으로 오셨다. 차에 문제가...

게시: Sangmook Shin 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이 글을 올리신 분은 캐나다에서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 하시던 '이상묵'님 입니다.

 

 

이후 이러한 내용이 국내 SNS와 각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게 되며 언론사의 취재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도 주신 듯합니다. 

 

 

나의 기사를 적어줬던 한국일보 정재호 기자님에게로부터 기쁜 소식을 받았다. ministry of patriots and veterans affairs(MPVA)에서 나의 손님 Donald Elliott 씨를 한국으로...

게시: Sangmook Shin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야기가 요즘의 분위기에 맞는지 다시 들려오기 시작하기 때문일까요?  제가 이 이야기를 듣게 된 곳은 YOUTUBE의 '재미주의' 라는 채널에서 올려놓으신 영상을 통해서입니다. 

 

 

 

 

아래 글은 현대자동차그룹-HMG저널에 올려진 게시물 입니다. 

 

news.hmgjournal.com/TALK/?p=138663

 

“제겐 한국전쟁에 참전한 형이 있습니다” 자동차 딜러, 60년 만에 형제를 만나게 하다

자동차 딜러가 60년 만에 형제를 상봉하게 한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news.hmgjournal.com

 

 


 

 

언론사의 취재로 인해 알려진 내용으로는, 

 

 

 

캐나다인 로이 더글라스 엘리엇은 6.25 전쟁 때 참전한 분으로 휴전을 3개월 정도 남겨 놓은 1953년 4월 17일에 전사하셨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엘리엇의 전사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도저히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엘리엇을 가슴에 묻었다고 합니다. 

 

 

그 후 60년이 지난 어느 날,

 

항상 형을 그리워하며 어느덧 노인이 된 동생은 그리운 형이 참전하고 묻힌 나라를 생각하며 그 나라의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매장에 들렀습니다.

 

차를 구입하기 위해 간 매장에서 차량 판매원인 이상묵 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가 한국인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형이 피 흘리며 자유를 지켜준 나라 사람인 이상묵 님에게 친밀감을 느껴서인지 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큰형이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돈이 너무 많이 들어 큰형 무덤에도 한번 가보지 못했다. 한국에 무덤이 있다는데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말을 들은 이상묵 님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형의 이름을 물어 "Roy Duglas Elliott" 이란 이름을 알게 됩니다. 

 

 

이상묵 님은 그저 그를 돕고 싶었다고 합니다.  단지 그 분이 고객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는군요.

 

 

그 후 이상묵님은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으니 이름만으로는 쉽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엘리엇 씨가 차를 찾으러 오기로 한 당일 오전까지도 찾을 수 없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산 유엔군 묘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니 '전몰(戰歿) 용사' 리스트에서 드디어 그 이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 출처 : 사이버 유엔기념공원 )

 

 

'ELLIOTT ROY DOUGLAS'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사이트에서 묘비 사진을 바로 다운로드하여서 인화까지 한 다음 액자에 넣은 후 엘리엇 씨를 기다렸습니다.

 

그날 오후 차를 찾으러 온 엘리엇 씨에게 준비한 액자를 조심스럽게 드렸으며 엘리엇씨는 액자를 보더니 끌어안으시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된 엘리엇씨는 흐느끼며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고맙다. 60년간 형의 이름만 부르며 기도했다."

 

감격에 젖어 있는 엘리엇씨에게 이상묵 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의 형 덕분에, 제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요즘, 해외 6.25 참전 용사분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보은하는 소식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보은 할 수 있는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도록 희생하신 분들에게 저 또한 고마움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여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렇게나마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이버 유엔기념공원 

 

사이버 유엔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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