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요셉의 삶 속에서 기록하고 전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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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나의이야기

(작성중) 과거의 모습을 찍는 카메라.E05

바리스타요셉 2021. 2.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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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무단도용/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본 이야기는 제가 활동하고 있는 사진동호회의 자유게시판에 올렸었던 팩션(Faction) 성격의 글입니다. 벌써 20년이나 되었지만 기념으로 제 블로그에 기록하여 보관하기 위해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글을 전문으로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어느 더운 여름날, 문득 소재가 떠 올라서 즉흥적으로 약 3시간 만에 손 가는 대로 쓴 글이라서 내용 구성과 진행이 좀 이상할 거예요. 그래서 옮겨 오면서 조금 다듬고 보완은 했습니다만 제가 다시 봐도 좀 급하긴 했더군요. 

이야기가 시작하는 시기는, 사진동호회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자리를 잡아가며 본격적으로 SLR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즐기게 되는 2002년 가을 무렵입니다. 

이야기 진행 중 나오는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며 pixabay.com 에서 라이센스 문제가 없는 것으로 골라온 것입니다. 사진 올려주신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에피소드. 05

 

마지막 이야기...


 

나의 카메라는 과거의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아쉽게도 미래의 모습은 못 찍지만 그래도 분명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만한 기능일 것이다. 

 

아직 확실하게 모르겠다.

 

어떻게 이 데이타백이 이런 기능을 갖고 있는지, 이것을 최초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최초 사용한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몇 번째 사용자인지.

 

바로 내 앞에 사용한 사람은 나쁜 마음으로 사용하다 불행을 겪게 되면서 급하게 나에게 넘겼다고 했는데 그럼 그 사람 앞에 사용했던 사람은 왜 넘겼는지... 혹시 그 사람도 나쁜 마음으로 사용했던 건가?

 

 

정리해 보자. 

 

 

내가 알기로 니콘 F100 카메라용 데이타백인 MF-29는 출시된지 얼마 안 되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 손을 거치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세 번째 사용자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모습을 찍어준다고 해도 어차피 데이타백에서 설정 가능한 날짜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즉, 2000년 1월 1일이 한계라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촬영 가능한 시간 범위는 좁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다.

 

과거의 모습이 필요한 경우는 많겠지만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인지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방법은 그분처럼 목격자가 없는 사건 현장을 찍어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바로 그러한 현장을 찾으러 다니진 않을 생각이다. 살아가다 보면 인연이 닿을테니...

나의 사진취미생활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야생화를 찍으러 갔는데 하필 날씨가 좋지 않아서 못 찍을 상황일 때 날씨가 좋았던 어제의 날짜를 세팅해서 찍으면 어떨까. 날짜부분은 트리밍해서 잘라버리면 될테고.

그러나 막상 활용방법을 생각하려니 너무 막연하다. 내가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했었나...

이왕 이러한 능력을 갖게 되었으니 좀 더 좋은 쪽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테지만, 나는 히어로물에 나오는 그런 영웅은 결코 아니다. 괜히 엮이고 싶지도 않고.

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나쁜 목적으로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였으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활용방법을 생각해 보기로 하고, 조용히 데이타백을 분리해서 따로 보관해 두었다.

아직은 머리가 복잡하다.

 

이런 고민을 함께 할 친구가 없다는 것이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오늘도 잠을 쉽게 못 잘 듯하다. 

 


 

 

기약 없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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