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품의 명칭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과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것을 병행 표기합니다.
※ 본 글은 의뢰받은 수리를 진행하면서 참고용으로 기록한 것이므로 비슷하거나 같은 증상이더라도 가급적 직접 수리하지 마시고 전문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제품 모델명 : Astoria Pratic Avant 2GR (아스토리아 프라틱 아반트 2그룹)
사용기간 : 3년 이상
증상 및 증상별 점검 부위
증 상 | 점 검 부 위 |
스팀노즐에서 스팀이 세는 현상 | 스팀밸브(STEAM VALVE) GASKET 점검 |
온수노즐에서 물이 세어 나오는 현상 | 온수밸브(WATER VALVE) GASKET 점검 |
머신 안쪽에서 김 빠지는 소리가 약하게 계속 나는 현상 | 보일러 에어밸브(ANTI-EDDY VALVE V.A.R) 점검 |
보일러 수위가 정상보다 높이 올라가는 현상 | 보일러 수위감지센서(LEVEL PROBE) 점검 |
그룹헤드에서 물이 세어 나오는 현상 | 그룹헤드쪽 솔레노이드밸브 점검 |
※ 이러한 증상은 3년 이상 사용 중인 커피머신에서는 거의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세 가지에 대해서만 우선 점검 및 조치해 보려고 합니다.
- 스팀밸브 (STEAM VALVE)
- 에어밸브 (ANTI-EDDY VALVE V.A.R)
* '진공방지밸브' 또는 'Anti-Vacuum Valve' 라고도 불리지만 Astoria 측에서는 Anti-Eddy Valve V.A.R 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므로 본 글에는 커피 관련 교재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칭과 Astoria 측의 명칭을 함께 표기합니다.
- 보일러 수위감지센서 (WATER LEVEL PROBE)
점검 및 조치결과 먼저 말씀드리면,
점 검 부 위 | 점검결과 및 조치사항 |
스팀밸브 (STEAM VALVE) | GASKET 경화로 인해 파손되어 교체조치 |
에어밸브 (ANTI-EDDY VALVE V.A.R) | 스케일 제거 및 세척 후 정상작동 |
보일러 수위감지센서 (WATER LEVEL PROBE) | 스케일 제거 후 정상작동 |
1. 분해과정
1.1 머신 외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1.2 상판 컵 워머 (PLEXIGLASS와 TOP GRATE) 분리
상판이 놓여 있던 주변에 커피가루가 먼지처럼 조금 보이긴 하지만 내부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합니다.
1.3 스팀밸브(STEAM VALVE) 모습
* 온수밸브(HOT WATE VALVE)와 동일
머신에는 두 개의 스팀밸브가 있으며 그중 왼쪽 스팀밸브 모습입니다. 저 부분을 분리해야 됩니다.
1.4 스팀파이프 (STEAM PIPE) 제거
* 스팀 노즐, 스팀 완드라고도 불립니다.
스팀밸브에 연결되어 있는 스팀파이프를 먼저 제거합니다.
1.5 스팀밸브용 동 배관(STEAM VALVE COPPER TUBE) 제거
보일러와 스팀밸브 사이 연결되어 있는 배관입니다.
보일러 상단에 연결되어 있는 배관을 분리합니다.
분리해 낸 배관은 스케일 제거 용액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놓습니다. 담그자마자 외부 색상이 조금씩 변해 가네요. 플라스틱 용기는 바닥이 평평한 사각용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없어서 바닥이 좁고 동그란 용기를 사용하니 배관이 한 번에 다 들어가길 않더군요.
1.6 SURROUND / FRONT SURROUND 제거
앞 쪽 모서리 부분에 있는 SORROUND 부분을 제거해 주어야 밸브 분리작업이 수월합니다. 이 부분의 일반적인 명칭을 몰라 그냥 원래 이름으로 적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귓속말 살짝~
1.7 스팀밸브(STEAM VALVE) 분리
스팀밸브는 한 번에 분리를 못하고 인서트(STEAM TAP UNIT) 먼저 분리한 후 바디(TAP BODY)를 분리해야 되더군요.
인서트는 이렇게 비스듬히 기울여 뒤쪽으로 빼 내야 됩니다. 앞쪽으로는 구멍이 작아서 안 나오네요.
이제 바디(TAP BODY)를 분리합니다. 준비해 간 몽키스패너 규격이 작아서 바이스 플라이어를 사용했습니다. 250미리보다 큰 몽키스패너가 필요하네요.
분리해 낸 바디(TAP BODY)입니다.
분리한 밸브도 스케일 제거 용액에 담가 둡니다.
8. 에어밸브(ANTI-EDDY VALVE V.A.R) 분리
'진공방지밸브' 또는 'Anti-Vacuum Valve' 라고도 불리지만 Astoria 측에서는 Anti-Eddy Valve V.A.R 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므로 본 글에는 커피 관련 교재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칭과 Astoria 측의 명칭을 함께 표기합니다.
보일러 안의 공기를 빼기도 하고 넣어 주기도 하는 역할을 하는 에어밸브입니다. 몇 번 분해한 흔적이 보이네요.
이 에어밸브 이름이 참 다양합니다.
윗부분을 먼저 분리 후 아랫부분을 분리해야 공구 사용이 수월합니다. 얇은 스패너 있으면 바로 아랫부분을 분리할 수 있지만 어차피 위아래를 분리해야 하므로 그냥 윗부분 먼저 분리한 후 아랫부분 분리하면 됩니다.
분리해낸 에어밸브입니다. 구리 재질의 개스킷(Copper Gasket)이 있는데 분실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에어밸브도 스케일 제거 용액에 퐁당~ 그 사이 스팀배관 색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9. 수위감지센서 (WATER LEVEL PROBE) 분리
보일러 안의 물 수위를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이 센서 끝에도 스케일이 들러붙게 되는데 그로 인하여 보일러 수위가 정상보다 높아지니 가끔 빼서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러 수위가 높아지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스팀의 양이 적어지고 추출수 온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랫부분을 돌려 빼면 됩니다. 제조사에 따라 개스킷을 넣어 놓은 제품도 있습니다만 이 제품에는 없습니다.
분리 해 낸 수위감지 센서입니다. 끝 부분의 검은색 이물질이 바로 스케일입니다. 끝 부분만 있는 이유는 센서 끝 부분에 물이 닿으면 더 이상 물 공급을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끝 부분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스케일이 보이는 걸 보면 평소보다 수위가 조금 더 올라간 듯합니다.
역시 스케일 제거 용액에 담가 둡니다.
2. 점검 및 조치결과
2.1 스팀밸브용 동 배관(STEAM VALVE COPPER TUBE)
스케일 제거 용액에 담가서 때를 벗겨낸 스팀밸브용 동 배관입니다. 겉 때 보다 속의 시커먼 때를 잘 벗겨내어야 하는데 적절한 도구는 빨때 세척용 솔 또는 유사한 세척용 솔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2.2 스팀밸브(STEAM VALVE)
겉 때를 벗겨낸 스팀밸브의 인서트(STEAM TAP UNIT)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이상 없어 보이지만 사실 큰 이상이 있습니다.
끝에 보이는 까만 부분은 개스킷(RUBBER GASKET)입니다. 고무 재질로 되어 있었으나 고열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 경화되어 갈라지고 부서진 상태였으며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밸브를 꽉 잠가도 스팀이 세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 부분만 교체할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인서트 자체를 교체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굳어버린 개스킷 빼 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만약 쉽게 제거 가능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가운데 작은 너트 하나를 먼저 풀어 냅니다. 약하니까 조심조심~
조금씩 부숴가면서 딱딱하게 굳어 버린 개스킷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혼자 하려니 힘드네요.
개스킷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너트로 고정하여 주었습니다.
[참고] 스팀이 세면 정상적일 때 보다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오고 물세도 더 많이 나옵니다. 머신에서 김 빠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최대한 빨리 수리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 STEAM VALVE 새 제품 모습
<왼쪽 : STEAM VALVE / 오른쪽 : TAP BODY >
< STEAM TAP UNIT (INSERT라고도 불림) >
- STEAM VALVE 구조
< 자료 참조 : Astoria Pratic Avant Parts Diagrams > |
스팀밸브는 위 그림과 같이 제법 복잡한 구조와 많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3 에어밸브(ANTI-EDDY VALVE V.A.R)
깨끗해진 에어밸브입니다. 내부에 부품이 두 개 더 있는데 그 부분을 잘 세척해 주어야 됩니다.
2.4 수위감지센서(WATER LEVEL PROBE)
끝에 붙어 있던 거뭇거뭇한 스케일이 깨끗하게 제거되었습니다.
3. 재설치
3.1 에어밸브(ANTI-EDDY VALVE V.A.R)
에어밸브는 아랫부분 먼저 설치한 후 윗부분을 설치합니다. 아랫부분 설치할 때 개스킷(COPPER GASKET) 꼭 끼워 주시고 혹시 분실하셨으면 테프론을 칭칭 감아주면 응급조치는 됩니다만 꼭 구해서 끼워 주어야 됩니다.
에어밸브 안에 있는 두 개의 부품입니다. 가운데 핀처럼 보이는 부분과 흰색 부분이 밸브 역할을 하며 스케일이 끼거나 개스킷이 경화되어 밀착력이 떨어지면 보일러 내부의 압이 빠지게 됩니다. 보일러에서 취~~ 하는 김 빠지는 소리가 나면 꼭 청소해 주어야 됩니다. 청소해도 조치가 안 될 경우에는 교체해야 됩니다.
[참고] 스팀밸브와 같이 스팀이 세는 것이라서 전기세도 평소보다 많이 나오게 되고 물세도 더 많이 나오게 되며 히팅코일 및 관련 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2 수위감지센서 (WATER LEVEL PROBE)
수위감지센서에는 전선이 하나 연결됩니다. 꼭 연결해 주어야 하며 연결이 안 될 경우 보일러 안에 물이 꽉 차도 인지하지 못하므로 고장이나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3.3 스팀밸브(STEAM VALVE)
조립순서는 바디 먼저 설치한 후 인서트를 끼워 고정합니다.
3.4 스팀밸브용 동 배관(STEAM VALVE COPPER TUBE)
스팀배관은 구리 재질인 동배관이며 끝 쪽에 삼각형 모양의 결합부가 있습니다. 이 결합부를 정확하게 맞춰 주어야 되며 각이 틀어질 경우 스팀이 세거나 심할 경우 조이는 과정에서 배관이 찢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됩니다. 배관이 찢어지면 배관을 교체하거나 용접하여 보수하면 됩니다.
조립할 때도 보일러 쪽 결합부는 가능하면 두 개의 공구를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고 안전합니다. 제법 힘을 줘서 조여야 하므로 한 개의 공구만 사용할 경우 보일러가 찌그러질 수 있습니다. 찌그러진 부분을 펴기 위해 반대편으로 힘을 주다 보면 찌그러진 부분이 펴지면서 찢어지거나 사용 중 터질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됩니다.
깨끗해진 스팀밸브와 배관의 모습입니다. 배관 색상이 다른 배관과 색상이 다르죠? 스케일 제거 용액에 의해 저렇게 색상이 변합니다만 사용 중 열 가해지고 조금 지나면 다시 원래 색상으로 돌아갑니다.
4. 작동점검 및 마무리
- 상판(TOP GRATE)을 올리기 전에 각 부 이상 유무 먼저 확인해야 됩니다.
- 머신의 전원을 켠 후 보일러 물이 데워지고 압력이 올라가는데 시간이 한 참 소요되므로 그동안 주변정리와 청소를 진행합니다.
- 모든 부분이 이상이 없을 경우 최종적으로 상판(TOP GRATE)을 덮습니다.
이렇게 계획했던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었고 머신도 정상 작동합니다. 이제 다음 교육도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을 듯합니다.
마치며,
이번 수리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조치한 부분은 스팀밸브와 에어밸브, 그리고 수위감지센서였습니다. 아직 온수 밸브와 그룹 헤드 누수 현상은 해결하지 않았지만 당장 급한 부분이 아니라서 보류하여 두었습니다.
온수 밸브는 스팀밸브와 같은 부품을 사용하므로 과정이 동일하여 이야기로 올리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그룹 헤드 누수 해결 부분은 그것 하나 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로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많을 테니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다룬 내용은 커피머신 엔지니어 1등급인 'Professional' 과정에서 좀 더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교육문의 : 울산커피바리스타학원 (052-277-3479)
※ 아직 교육과정 준비 중 입니다만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문의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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